소상공인연합회가 말레이시아 진출을 타진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회장이 13일 말레이시아 소상공인 국영기업 AIM 공사 닥터 쥬비르 하룬 회장과 미팅을 갖고 한국 소상공인들의 말레이시아 진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닥터 쥬비르 하룬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공업과 기술이 매우 약하다"며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프렌차이즈들이 있지만 그 중에도 빵집이나 이미용, 카센터, 음식점 등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줄 소상공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단독법인은 물론 내국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승재 회장은 "우리나라는 수많은 국제 기능대회에서 상을 휩쓸 만큼 손재주가 좋은 소상공인들이 많다"며 "국내 자영업 시장이 과포화상태에 있어 매우 힘든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도 해외 창업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이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이는 것처럼, 서쪽(우리나라 기준)은 가능성이 많은 개척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의 소상공인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창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닥터 쥬비르 하룬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공식 언어가 영어이며, 카드사용률도 높아 타국보다는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이 진출하기에 용의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창업 지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양국정부가 JV(Joint Venture)형태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제과점이나 미장원 등의 안테나 샵을 말레이시아 현지에 오픈하고 창업희망자들이 일정기간 동안 해당 숍에서 유급으로 일을 하면서 현지 문화와 관습을 체득한 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닥터 쥬비르 하룬 회장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한국 정부가 이런 정책을 추진한다면, 말레이시아 측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