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2일 금통위, 기준금리 1.50% 동결" 무게

  • 등록 2015.11.11 1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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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기준금리 1.50% 동결 예상…7월부터 4개월째 동결중

증권가에서는 금통위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계속된 금리인하로 가계부채만 증가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비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2일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7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기준금리를 연 1.50%를 유지해오고 있다.

증권가는 대체적으로 이번 달 역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현재 수출이 부진한 상태고, 민간 소비가 9월부터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런 기조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오창섭 연구원도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관전 포인트는 소수 의견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금리인하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만약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것이었다면 최소 10월에는 했어야 했는데 10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라며 "사실상 이때부터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 시기가 지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금통위가 5개월 연속 금리동결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이유는 간단하다. 추가 금리인하로 인한 부작용으로 비판 받을 수 있다는 게 주된 원인이다.

오 연구원은 "금통위가 이미 했어야 할 추가 금리인하를 못 하고 금리동결에 나설 수밖에 없는 건 가계부채 악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시중에 통화량을 늘림으로써 경기부양을 하기 위함인데, 반대로 대출이자 역시 낮아짐으로써 자연스레 가계대출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도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달하는 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채규모가 더 늘어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에 목적이 있는데 지금껏 금리인하로 인해 가게부채만 늘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라며 "금리인하가 혜택보다는 부작용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현재로선 금리동결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이 같은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팀장은 "금리동결 기조는 내년 1월까지 유효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보이고 있는 소비 경기 회복기조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2월과 3월 중에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증시엔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며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지만, '금리동결 이슈'가 이런 시류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팀장은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동결로 가닥을 잡고 있었고, 때문에 증시에는 선반영 된 측면이 커 금리동결을 한다고 해도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원화 대비 달러 역시 상승할 수 있는 여지 또한 적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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