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어떻게 백기사를 확보했나?

  • 등록 2015.11.06 11: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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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롯데·한화·효성·코오롱·대상·CJ, 인수에 도움...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와의 협력 관계 때문인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 작업에 상당수 대기업 그룹들이 백기사로서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후 6시께 금호산업 대주주인 채권단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1주)을 7228억원에 사들이기 위한 인수자금 조달 계획서를 제출한다.

박 회장은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인수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지주회사 '금호기업'을 설립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LG·SK·롯데·한화·효성·코오롱·대상·CJ그룹 등이 블록딜 참여와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박 회장을 지원했다.

이처럼 주요 그룹들이 계열사들을 동원해 박 회장을 지원한 것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과의 관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등 보험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 각종 항공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효성과 코오롱은 타이어의 원재료를 금호타이어에 납품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아시아나항공에 항공유를 납품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을(乙) 입장인 납품업체들이 갑(甲)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를 돕고 있는 형국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CJ그룹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가 될 금호기업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삼구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친분 관계, 박 회장 부인과 손 회장 부인이 서울대 미대 동창이란 점 등이 이번 협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박삼구 회장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과거 투자했던 우암건설이 CJ그룹과 잇따라 계약을 맺는 등 양 그룹간 관계가 돈독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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