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 중국경제 전망이 파국적이고 암울한 것만은 아니며, 내년에서는 (회복) 모멘텀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8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약간 감소하고 있다고 말할 수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는 모멘텀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 지금 우리는 대대적인 전환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당국이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와 소통하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투자 중심 모델에서 소비 중심 모델로 바꾸는데 어려움이 없을 수없다며, 중국 정부가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고 원칙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 수치가 견고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인상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6일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내놓은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4월 전망보다는 0.4%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7월보다 0.2%P 내린 3.6%를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2.0%로, 내년은 2.4%에서 2.2%로 낮췄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이 2.6%로, 7월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 성장률은 3.0%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종전과 같고 내년은 1.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2%에서 4.0%로, 내년은 4.7%에서 4.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국은 올해 6.8%, 내년 6.3%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7.4%를 기록했으며, 중국 정부는 올해 7%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