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3분기 62억 유로 손실…무배당, 대규모 감원 등 구조조정 박차 예고

  • 등록 2015.10.08 10:07:09
  • 댓글 0
크게보기

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독일의 도이치뱅크가 올해 3분기에만 무려 62억유로(약 8조 원 ·세전)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손실로 인해 올해 도이치뱅크의 주주들은 배당금이 대폭 줄거나, 아예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등이 7일(현지시간)보도했다. FT는 도이치뱅크의 3분기 총 손실이 76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장외거래에서 도이치뱅크의 주가는 전일대비 6.1% 폭락세로 거래됐다.

FT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7일 밤 이례적으로 긴급 성명을 통해 3분기 순손실이 62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사회가 올해 배당 감축 또는 보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자기자본 규제강화에 따른 투자은행 부문 자산가치 하락을 비롯해, 포스트뱅크 매각 수익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 58억 유로 규모의 상각을 실시했고, 19.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국 화샤(華夏) 은행 부문에서 6억 유로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각종 소송비용 등으로 인해 3분기 순손실이 62억 유로에 이르게 됐다고 공개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신임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절감과 사업부문 축소를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다. 크라이언 CEO는 취임 직후 포스트뱅크 부문을 매각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낡은 기술 부문을 혁신시키겠다고 밝힌 바있다. 또 2020년까지 비용을 15% 축소하고 투자은행 부문 자산 규모를 2018년까지 17% 줄일 계획이다. 

크라이언 CEO는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만3000명이 감원을 추진 중이다. 일단 매각된 포스트뱅크 인원이 약 1만5000명이다.

도이치뱅크는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오는 29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