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혼인건수와 이혼건수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장만 등 혼수비용 때문에 불황기에 결혼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혼인건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의 경우도 위자료 등을 고려해 갈라서는 일을 단념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혼인건수는 2만900건으로 1월 2만8400건에 비해 7500건이 줄었다. 지난해 12월 3만4300건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2월 혼인건수는 전년동월 2만5000건보다도 4100건이 줄어 경기침체와 결혼비수기가 맞물리면서 혼인실적을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
KDI에 따르면 2월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설명절 이동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보다 5.5% 증가했으나 1~2월 평균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아직까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월 이혼건수도 2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해 11월 9만3000건에서 12월 9만9000건으로 올라갔다가 올들어 1월 9만3000건에서 2월에는 7만8000건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3000건에 비해서도 1만5000건이 줄었다.
한편 2월 출생아수는 3만5700명으로 전년동월(3만6800명)보다 3.0% 감소한 반면, 사망자수는 2만32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