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2년간 120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사업경합 방지를 위해 '농업경제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사업간 충돌을 방지키로 했다.
농협은 20일 농업경제 사업구조개편 원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농업경제부문 사업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농협에 따르면 우선 조합원과 지역농협의 상생협력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2015~2016년 2년간 1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RPC(200억원) APC(300억원) 가공공장(250억원) 공판장(150억원) 로컬푸드직매장(300억원) 등이다.
중앙회와 지역농협과의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농업경제 상생발전협의회'가 구성된다. 농협은 협의회를 통해 사업경합조정, 공동투자 사업과제 발굴 등을 추진하되 사업경합시 지역농협의 이익제고를 우선으로 사업을 조정키로 했다.
농협은 또 현재 임대사업에 그치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해 농업인 실익제고에도 나서기로 했다. 지역농협 유휴시설을 태양광 발전시설을 활용케 함으로서 수익원을 창출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 불정농협의 경우 태양광 임대사업(APC 지붕에 설치)을 통해 연간 41만5187kw 전기를 생산해 975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직접 참여시 1억1000만원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농협은 RPC도정시설에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시킬 수 있게 추진함으로서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적용으로 매년 100억원씩 추가되는 전기부담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농협은 아울러 농산물 수급불안시 가격 지지력 약화 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계약재배사업을 생산약정제와 출하약정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생산약정제는 목표가격을 설정한 뒤 판매가격이 미달할 경우 일정가격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농협은 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 등 5개 품목에 대해 평년가격의 80%수준에서 가격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또한 출하약정은 사전에 확보한 고정거래처와 물량 계약후 사업참여조직에 손익을 귀속시키는 방식으로 농협은 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 대파, 당근, 감자 등 8개 품목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협은 우수 농산물 생산 등을 유도해 올해 수출액을 4억20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위해 신선농산물은 시장별 맞춤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올해 3억3600만달러, 가공농식품은 국산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4000만달러, 인삼제품은 수출브랜드 명품화를 통해 2400만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는 "사업이관이후 가시적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지역농협과 사업경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사업개편을 통해 상생과 화합의 새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