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지분 높은 車수입 업체…지난해 배당 200% 이상 높여

  • 등록 2015.04.20 10: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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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수입차 업체들이 지난해 배당을 전년보다 200%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매출 상위 10대 외국계 수입차 업체를 대상으로 결산 감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 총액이 773억원으로 전년(256억원)보다 202.5%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외제차 수입 업체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지난해 8조6258억원으로 전년(6조3110억원)보다 36.7%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798억원에서 147.8% 증가한 1977억원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45억원, 969억원으로 전년보다 62%, 180.6%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대주주 배당금을 지난해 484억원으로 전년(173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렸다. 

재벌닷컴은 외국계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수익을 올린 뒤 외국계 대주주에게 배당을 늘리는 전형적인 이익 빼가기 행태라고 분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다임러스AG와 홍콩에 있는 스타오토홀딩스 등 외국법인이 각각 지분을 51%, 49%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수입차 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년의 3367억원, 21억원에서 4740억원, 70억원으로 각각 40.8%, 233%나 증가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사업을 시작한 뒤 1년 만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2878억원, 120억원에 달했다.

이들 업체는 당기순이익의 80%를 넘는 61억원과 109억원을 대주주에게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슬러 차종을 수입하는 FCA코리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1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1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대주주에게 89억원을 배당했다.

한편 재벌닷컴은 유럽계 볼보그룹이 투자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환차손 등의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대주주 배당금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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