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귀농·귀촌 증가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3년 이후에도 농촌인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이 10일 발표한 '귀농·귀촌 증가추세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귀농·귀촌 추세가 이어질 경우 농촌인구는 2013년 930만명에서 2033년에는 811만~950만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총 4만4682가구로 2010년(4067가구)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귀농가구는 1만1240가구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의 6409가구보다 5000여가구나 더 많았다.
농경연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농촌인구가 95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960만명까지 늘어 정점을 기록했다가 그 후 완만히 줄겠지만 연평균 0.1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33년에도 2013년보다 많은 95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중립적 시나리오로는 2018년까지 농촌인구가 늘었다가 그 후 연평균 0.01% 감소해 2033년에는 현재와 비슷한 929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연평균 0.68%씩 감소하면서 2033년에는 8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면 농촌인구 감소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고령인구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함에 따라 농촌인구가 사회적 증가보다 자연감소의 영향을 받게 되는 시점이 되면 20~30년후에는 농촌인구가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농경연은 2013년 기준 20.1%인 농촌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년후 33.9~36.0%에 이르고 40년후에는 47.3~51.7%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