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 성장세 여전히 미약"

  • 등록 2015.04.06 14: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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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지표는 다소 개선...수출 부진 및 저물가현상은 여전

최근 생산, 소비, 투자 등 일부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저물가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최근 일부 지표가 완만한 경기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늘어 전월(-2.0%)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도 설 명절 이동 등의 효과로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타 운송장비, 자동차 등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3.6%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4.5% 증가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가 점차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1~2월을 합쳐서 보면 생산과 소비 개선세는 여전히 미약하다.

광공업생산 1~2월 평균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4%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5%로 2014년 전체 평균(76.1%)에 미치지 못했다.

1~2월 평균 제조업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고, 2월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22.6%를 기록해 전월(120.4%)보다 다소 높아졌다.

1~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이는 소매판매가 부진했던 2014년 평균 증가율(1.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해 소비 심리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수출 감소세와 저물가 현상도 향후 경기 방향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3월 중 수출은 국제유가가 하락과 주요국의 경기 부진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했다. 1월(-3.3%)보다 수출 감소폭도 확대됐다.

3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전월(0.5%)보다 낮은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999년 7월(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0%대 상승률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KDI는 "투자 관련 지표의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유가 하락과 금리인하도 우리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는 미약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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