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과 이동통신 업계 두 진영이 '황금주파수' 700㎒ 주파수를 두고 재격돌한다.
한국전파학회와 한국언론학회는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700㎒대역 주파수 분배 정책과 방송·통신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지상파 방송과 이동통신 업계 두 진영은 700㎒ 주파수 잔여 대역(88㎒) 용도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11월 700㎒ 주파수 총 108㎒ 폭 중 20㎒ 폭(718~728㎒·773~783㎒)을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주파수로 확정했다.
700㎒는 전파가 멀리까지 도달하는 저주파로 '황금 주파수'로 불린다. 이동통신 업계와 지상파 방송사는 각각 데이터 폭증 대비와 초고화질(UHD) 전국 방송을 근거로 700㎒ 주파수 나머지 대역의 할당을 요구해왔다.
이동통신 업계는 미래 수요에 대비하려면 700㎒ 주파수 나머지 대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상파는 초고화질(UHD) 전국 방송을 실시하려면 기존 2개 채널 외에도 9개 채널을 700㎒ 대역에서 확보해야 해 총 54㎒ 폭(채널별로 6㎒)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700㎒ 주파수 잔여 대역을 이동통신과 UHD 방송 용도로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700㎒ 주파수는 방송과 통신 양쪽에 적절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