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첫 날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금융당국이 월별 한도인 5조원에 얽매이지 않고 연간 한도금액인 20조원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중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 조건 아래 원리금을 나눠 갚는 대출'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16개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됐으며 금리는 2.5~2.6%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인 24일 오후 2시 기준 승인건수는 1만7020건, 승인금은 2조1502억원을 기록했다.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 한 시간 만에 승인건수 5900건, 승인액 78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금융위는 5조원으로 묶여있는 월별 한도와 관계없이, 연간 한도인 20조원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공급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살핀 뒤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핀테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월 한도 5조원에 구애받지 않고 일단 20조원 총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하도록 하겠다"며 "추가 공급은 진행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진행 상황을 살피기 위해 예정에 없던 은행 지점 방문을 추진했다. 그는 핀테크 간담회 직후 국민은행 역삼 중앙점과 농협은행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에 들러 안심전환대출 취급 규모, 소비자들의 집중 문의 사항 등을 확인했다.
지난 23일에도 임 위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월별 한도가 5조원이라는 점에 얽매이지 말고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수요 처리를 해 달라"며 "은행 창구에서 혼란이 없도록 각 금융회사에 협조를 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