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뉴질랜드, FTA 발판으로 협력 확대 기대"

  • 등록 2015.03.23 1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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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늘 정식 서명되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으로 해서 양국 간에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 경제·통상, 문화·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 대한 실질협력 강화방안과 한반도 정세 및 유엔 등 지역·국제무대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키 총리는 지난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 중이다.

앞서 키 총리는 2010년 7월에 실무방한한 이후 2012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2013년 7월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 등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한국에서 상서로운 상징이라는 청양의 해를 맞이했다"며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동물 중 하나가 양이라는 점에서 올해 총리님의 방한이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뉴질랜드 FTA 서명에 대해서도 "양국 수교 53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 깊은 일"이라며 "경제분야는 물론이고 문화, 인적 교류, 안보, 국제협력, 이런 다방면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협력을 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키 총리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매번 올 때마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발전상들을 보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FTA 타결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장점도 많았다"면서 "뉴질랜드와 한국 모두 많은 혜택을 입고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타결된 FTA에 정식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FTA에 대해 "양국 간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뉴질랜드 키위회사가 제주도의 농가와 계약해 재배한 골드키위를 처음으로 제3국인 싱가포르에 수출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키 총리는 "이번 FTA는 양국의 이익이 균형 잡힌 FTA"라며 "한국 농업인이 FTA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뉴질랜드는 FTA 국회 비준을 늦어도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날 양 정상은 수산 및 방위산업, 과학기술·정보통신, 남극연구 등 4개 분야에 관한 협력도 논의했다. 한국 원양어선들의 뉴질랜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조업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키 총리는 "뉴질랜드 수산업법 개정 후에도 한국 어선들의 조업이 지속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도 TPP 협상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TPP 참여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경우 뉴질랜드 측과 긴밀히 협력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키 총리도 협력 의사를 밝혔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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