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신뢰 회복의 해, 안전 최우선”

  • 등록 2015.03.23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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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뜻)’을 경영화두로 삼고 원전 신뢰 회복에 본격 돌입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부와 경북 울진군간 신한울원자력발전소 건설 협상이 15년 만에 타결되면서 한수원은 원전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의 가능성을 엿봤다.

한수원은 울진군이 제시하는 사업계획에 따라 2800억원을 지급하고, 울진군은 신한울 원전 1~4호기 건설에 적극 협조키로 한 것이다.

한수원 측은 원전 건설부터 시작해 운영기간 동안 4기 기준 총 3조원 규모의 지원으로 지자체 재정여건이 개선됨과 동시에 원전건설 및 운영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전 안전성 아무 문제 없어”

한수원이 원전 신뢰 회복을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운영 실적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원전에서 발생한 고장정지 건수는 9건, 2013년은 6건이었으며, 지난해에는 5건으로 고장정지 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2013년 75.47%였던 원전 이용률은 2014년 84.99%로 운영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국내원전 안전점검 결과 안전성 강화대책 46건(원안위 주관) 및 추가 개선대책 10건(한수원 자체 발굴)을 도출, 이행 중이다. 올해까지 이 사업에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후쿠시마와 같은 중대 사고에 대비해 비상전원설비와 침수방지설비를 보강했다”며 “일부 원전의 배관과 밸브에서 모의후열처리가 누락된 것을 발견했으나 규제기관 조사결과 원전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 또 후속조치를 통해 새 기기로 교체하는 등 다시 한 번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 철저히 대응”

지난해 12월 9~12일에는 해커조직 일당이 한수원을 공격, 한수원을 직원 3571명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 5986통을 발송했다.

해커들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6차례에 걸쳐 “원전 가동을 중지하고, 100억원을 주지 않으면 한수원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도 철저히 대비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한수원은 모든 원전 제어 시스템의 보안상태 및 정상작동 여부를 긴급 점검했다.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운전원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악성코드 메일이 최초 감지되면 메일발신 포털계정을 차단하는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정부합동점검반은 고리·월성본부 사이버위협을 특별 점검한 결과, ‘원전제어시스템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한수원 측은 “지난 12일 공개된 자료는 과거 수집한 자료인 것으로 판단되며, 지난해 12월23일 자료공개 이후 사이버 공격 및 자료 유출은 전혀 없었다”면서 “현재까지 원전 안전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일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안전성 강화에 주력…해외원전사업, 계획대로 ‘착착’”

한수원은 2015년에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슈가 됐던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반보안과 정보보안을 통합 운영하고, 사이버 보안 조직을 보강했으며 이들에게 감찰기능을 부여했다.

국제표준 ISO27001 전사 인증 확대, 한수원 사이버보안 모델 구축, 보안위원회 신설, 원전 사이버보안 전담조직 신설, 외부전문가 채용 등 정보보안 관리체계 확립을 위한 인력 확충 뿐 아니라 전 직원 보안준수 상시 모니터링 등 직원들의 보안의식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원전 제어시스템의 안전성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원전 호기별 단독 폐쇄망에 대한 해킹 등 다른 경로에 의한 위협대응 가능성을 조사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지정등록 USB를 확인하는 등 업데이트 관리를 개선하고, 제어시스템 구형 설비도 개선키로 했다.

한편 한수원은 국내외에서 원전 건설 관련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기계·전기공사에 들어간 신한울 1·2호기 건설을 적기에 추진하고, 신고리 5·6호기를 적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은 (2월말 기준) 45.32%의 (종합)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안에 62%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한수원은 건설사업관리와 시운전 분야 인력을 현장에 파견 중이다

 또한 APR1400은 지난 5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통과, 본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전심사 통과는 NRC가 표준 심사기간 준수를 위해 요건을 강화한 이후 첫 통과사례로 본심사에서 설계인증 취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NRC의 본심사 표준기간은 통상 42개월이다”며 “심사에 적극 대응해 오는 2019년 설계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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