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의 금호고속 인수 방침에 대해 채권단이 제공을 걸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19일 "현재 금호산업의 주인은 채권단"이라며 "채권단이 논의하지도 않는 기업 인수를 금호산업이 마음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현재 매각작업을 밟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는 매각 작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명백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9일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한 IBK-케이스톤펀드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보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인수주체로 ▲금호산업(20%) ▲아시아나항공(25%) ▲금호터미널(25%) ▲금호고속 우리사주(30%) 등을 선정했다.
IBK 펀드가 금호아시아나에 금호고속 매각가격으로 48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금호산업은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94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한 이후 금호고속을 인수하는 것이 순서"라며 "5%수준의 지분으로 회사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