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공사 사장이 우승남 가든파이브협동조합 이사장과 만나, 가든파이브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약속했다.
18일 가든파이브협동조합에 따르면 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정문에서 1인 시위 중이던 우 이사장과 만나 "(가든파이브) 현장에 만나러 가겠다. 함께 토의를 하자"고 말했다.
또 변 사장은 "미안하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고, 이어 고장열 가든파이브 사업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변 사장이 지난 6일 서울시의회 SH공사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입주상인들을 도와주기 어렵다"고 말한 것에서 입장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변 사장은 시의원들에게 "원천적으로는 상권 활성화하지 못한 우리 책임"이라면서도 "형평성의 문제가 있어 상인들을 도와주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변 사장이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약속한 셈이다.
가든파이브 상가는 지난 2008년 10월 첫 입주를 시작한 이래 2년간 분양에 실패, 공실에 시달려오다 2010년 6월 들어 간신히 공식 개장했지만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해 상권활성화에 실패했다.
당시 SH공사는 청계천 상인들에게 가든파이브 이주에 따른 혜택으로 '5년간 특별분양 전환권'을 제공했으나 상권 침체로 손실만 누적됐다.
이에 상인들은 반발, 임대기간 계약 연장을 서울시와 SH공사에 요구해왔다.
한편 SH관계자는 "아직 입장을 바꾼게 아니다"며 "출근길에 (우 이사장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조직의 장으로서 격려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