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를 맞아 곡물을 제외한 나머지 농축산물 수입액은 발효 전과 대비해 7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6일 '농정포커스 102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미 FTA 발효 3년, 농업부문 영향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발효 3년차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입액은 발효 전과 비교해 31.1% 증가한 7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49.1% 증가한 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행 초기 관세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큰 오렌지, 포도 등 미국산 과일·채소와 임산물 수입액은 각각 85.7%,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공식품 수입액은 67.3% 증가했으며 축산물 수입액은 FTA 이행에 따른 관세 인하와 국내가격 상승으로 12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FTA 발효 전 보다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농축산물은 치즈, 아몬드, 체리, 쇠고기, 호두, 돼지고기, 오렌지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한·미 FTA 발효 3년차에 들어서면서 FTA 수출입 특혜관세 활용률이 높아졌고, 양국 간 농축산물 교역 규모가 확대되면서 FTA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관세 하락 폭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경우 수입량 증가 효과는 지난해보다 더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