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강벨트' 아파트 거래 증가폭↑…추격 매수 영향

  • 등록 2025.04.29 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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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증가폭 양천 120.3%·용산 71.3%
강남 35.9%·송파 19.5%↑…서초 -27.1%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껑충 뛴 가운데 3월 거래량의 경우 강남권보다 인근 '한강 벨트(강서·강남를 제외한 한강에 인접한 마포·용산·성동·동작··양천·광진구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9442가구로 2만가구에 육박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1년 1분기(1만3799건)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월별 거래량은 1월 3426건에서 2월 6445건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고, 3월 9571건으로 1만가구에 육박했다.

이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 강남권의 토허제가 해제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허구역은 3월24일 기준 강남3구로 확대 재지정된 상태다.

평균 매매가격도 급등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의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14억598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올랐다.

 

자치구별로 보면 2월의 경우 강남권의 거래량이 늘어난 반면, 3월 들어선 주변 지역의 거래량 증가세가 더 컸다.

거래량 증가율을 보면 강남구(2월 588건→3월 799건)는 35.9%, 송파구(704→841건) 19.5% 증가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완만했다.

서초구(490→357건)는 오리려 3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27.1% 감소했다. 토허제 해제가 이뤄진 2월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3월 거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변 상급지인 용산구는 2월 150건에서 3월 257건으로 100건 넘게 거래가 늘며 거래량 증가율이 71.3%로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강동구(408→611건) 49.8%, 마포구(345→544건) 57.7%, 성동구(386→633건) 64.0% 등 한강벨트 지역의 거래량이 강남권보다 가파르게 늘어났다.

대표적 학군지이자 재건축 호재가 있는 양천구의 경우 2월 216건에서 3월 476건으로 거래량이 급등(120.3%)했다.

이는 2월 토허제 해제로 강남권의 거래가 늘어난 뒤 시차를 두고 추격 매수가 나타나며 한강벨트 등 주변 지역으로 거래 온기가 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요즘 아파트 시장은 사바나 기후처럼 거래량 급증과 급감 현상이 불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아파트가 투자재로 변한 데다가 집단 사고와 군집 행동이 작동하면서 시장의 부침이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철규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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