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정석인하학원,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로 고통분담 나섰다

  • 등록 2017.03.07 2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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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산하 한진칼과 정석인하학원이 45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 고통분담에 나선다.

한진칼과 정석인하학원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각각 1135억원(545만7825주), 52억원(25만1653주)을 출자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 지분 30.02%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정석인하학원도 3.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양사의 출자 후 지분율은 각각 29.58%, 2.71%로 하락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57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2200만4890주로 주당 발행가격은 2만800원이다. 신주는 3월 28일 상장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 회사의 전체 발행 주식 수는 기존 7395만538주에서 9595만5428주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00%대인데 이 회사는 부채비율이 1000%가 넘으면 8700억원의 회사채를 즉시 상환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여있다.

대한항공은 이런 상황 때문에 지난해 초에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이 더딘 편에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자본은 증가하고 부채는 감소하는 효과를 보게 돼 부채비율은 약 200% 정도 낮아지는 한편 연간 약 180억원의 이자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구주주 청약 마감 결과 96.42%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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