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발표 앞두고 수요사장단 회의 또 중단되나

  • 등록 2017.02.14 09: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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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수요사장단회의가 이번에도 중단되나.

앞서 삼성은 지난달 18일에도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요사장단회의를 취소했다.

전날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재소환함에 따라 삼성그룹 전체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직전 소환 때와는 특검의 분위기가 다소 바뀐데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강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4일 "사장단회의가 취소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오늘 특검의 발표 내용(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에 따라 취소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수요 사장단협의회는 수요일마다 삼성의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강연을 듣고 미래 먹거리와 장기 플랜을 고민하는 자리. 연말·휴일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의 취소는 이례적이다.

지난 달 18일을 제외하고 삼성이 수요사장단회의 일정을 미룬 것은 2009년 1월 특검 당시가 유일하다.

당시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피의자로 몰린 상황에서 사장단이 한가롭게 강연을 듣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출석 이후 32일 만이며, 같은 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로는 25일 만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보강조사를 진행하며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그동안 줄곧 시사해왔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재소환했던 것은 영장 기각 후 진행된 3주간의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될 경우 영장 재청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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