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였던 퇴행성디스크치료제의 개발이 중단됐다.
유한양행은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의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를 도입했다. 도입 7년 만에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부터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퇴행성디스크 환자 등 320명을 대상으로 임상 2b를 진행해 왔다.
올해 상반기 중 임상 2b상을 종료한 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되면 원개발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료 등을 분배할 예정이었다.
유한양행은 통증완화와 디스크 재생 두 가지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2상 후기 임상을 진행하던 도중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자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퇴행성디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다. 현재 세계에서 개발 중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는 통증완화와 디스크 재생 두 가지 적응증 중 한 가지만 목표로 하고 있어 'YH14618'이 임상에 성공하면 최초 신약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 중 'YH14618'을 기술수출 가능성이 가장 큰 물질로 꼽아왔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향후 권리 반환, 기술 활용 등 관련 사항은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논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을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