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정책을 '육성'에서 '발전'으로 전환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제12차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서 "핀테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은 핀테크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재설계할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위는 핀테크 육성을 위해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에 집중해 왔다.
로드맵에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 도입 ▲인증 및 본인확인 관행 재검토 ▲블록체인 등 신기술 융합 ▲지원체계 개편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금융위는 구체적 실행을 위해 디지털 통화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 등의 제도화 동향을 살핀 뒤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제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핀테크 발전을 위해 정책금융지원 규모도 3년간 3조원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베이징 등에서 개최되는 데모데이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며 "벤처캐피탈 등 전문투자자와 연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회사와 투자자, 일반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핀테크 통합포털'을 개설했다.
또 금융위는 싱가포르통화청과 핀테크 협력 MOU를 체결해 글로벌 협력관계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