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임원추천위원회가 차기 이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 임추위는 지난 7일 이사장 후보 면접을 실시해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와 권태흥, 한종관 전 신보 전무 등 3명을 뽑았다.
임추위는 이들 3명을 오늘 금융위원회에 추천한다.
추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명을 선정해 청와대에 제청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면 신임 신보 이사장이 확정된다.
이번 신보 신임 이사장 후보에는 총 8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 중 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면접심사에서 3명이 남았다.
임추위는 면접심사 결과를 점수로 매겨 순위를 정하는데 신보 관계자에 따르면 황 전 대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근우 현 신보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말까지였다. 하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아직 이사장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임추위로부터 후보를 넘겨받은 금융위는 최대한 빨리 제청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신보 관계자는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신임 이사장 선정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며 "14일 신보의 국정감사가 예정 돼 있기 때문에 다음주 초께 신임 이사장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보 노조는 가장 유력한 신임 이사장 후보인 황 전 대표의 자질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노조는 성명을 통해 "평생을 수익 기관인 은행에서 근무해 온 그의 경력이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신보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후보자가 성과연봉제, 위탁보증, 정책기관 기능 재편 등 신보의 큰 현안들을 해결할 능력과 자질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황 전 대표는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우리파이낸셜 대표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