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대비 M&A 시장 규모 세계 3위...거래규모 118.8조 규모

  • 등록 2016.10.06 22:28:28
  • 댓글 0
크게보기

한국의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M&A 시장 규모가 세계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6일 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연구위원이 '2016년 한국재무학회·자본시장연구원 공동 정책심포지엄'에 발제자로 참석해 국내 M&A시장의 현황과 특징을 소개했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15년 기준 거래건수는 623개, 거래규모는 118조8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건수는 지난 2000년 106개에서 2015년 623개로 5.9배 증가했고, 거래규모는 2000년 13조9000억원에서 2015년 118조8000억원으로 8.5배 증가했다.

최근 거래건수 보다 거래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대기업 사업·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메가딜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GDP 대비 M&A 시장 규모는 7.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3위 수준이다.

캐나다가 14.7%로 가장 높았고, 미국이 10.2%, 영국 6.5%, 중국 5.4%, 호주 5.2%, 일본 4.3%, 프랑스 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위원은 "작년 국내 M&A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GDP 대비 시장 규모가 주요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성숙단계에 도달한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런 추세가 유지될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M&A 평균 딜 규모는 2000년 1157억원에서 2015년 1795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근 M&A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된 것도 SK, 삼성 등 대기업 사업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메가딜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최근 국내 기업의 대형 해외기업 M&A 추진 여력은 감소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국내에서의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최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기업은 해외기업의 M&A에 앞서 국내에서의 M&A를 비롯한 사업 재편·구조조정이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거의 없는 적대적 M&A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 연구원은 "적대적 M&A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과도하게 낮은 적대적 M&A 시중은 비효율적 기업의 견제 메카니즘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