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지난 12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회계감사국장(Controller)으로 선임되면서 예탁결제원의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말 유 사장의 후임 인사를 선임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고 인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추위 구성 이후 후보자 공모와 주주총회 의결, 금융위원장 승인을 거쳐 후임 사장을 최종 선임한다.
이번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은 유 사장의 AIIB 선임과는 별개의 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임추위 구성부터 선임까지 2~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며 "유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달 말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인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AIIB 회계감사국장을 포함한 AIIB 국제자문단은 겸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는 11월 27일을 종점으로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을 공식적으로 떠나게 된다.
한편 지난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IIB는 이날 유 사장을 회계감사국장으로 선임했다. 회계감사국장은 AIIB의 재정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회계·재무보고서 작성과 내부통제 등을 담당하는 자리로, 임기는 2년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차기 후보자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AIIB의 향후 일정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큰 공백기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