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촉발된 물류대란 사태와 관련, "예상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임 위원장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9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해결은 한진해운의 몫"이라고 말했다.
물류대란을 예상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진해운의 비협조를 꼽았다.
임 위원장은 "채권단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여파를 파악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했지만 한진해운이 운항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탐탁치않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촉발된 문제에 대해서는 한진해운이 책임의식을 갖고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결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해야 할 책임은 당연히 한진해운에 있고, 한진해운은 여전히 한진그룹의 계열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법정관리 신청 전에 내놨던 자구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지금은 조 회장이 한진해운 직원들에게 했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때"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촉발된 물류대란을 해결을 위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