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신임 이사장 선임에 나선다.
하지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총대'를 메고 있는 최경수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는 홈페이지에 임기 3년의 이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 공모를 받기로 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일 사외이사 5명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모두 9명으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거래소는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 심사와 면접,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새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10월 선임된 최경수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30일 끝난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뒤늦게 추천위가 구성되면서 최 이사장의 임기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최 이사장의 선임될 당시에는 6월 초에 모집 공고가 난 뒤 주총까지 4개월이 걸렸다.
특히 최 이사장은 19대 국회에서 이어 20대 국회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연임을 위한 형식적 절차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20대 국회 출범 이후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등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20대 국회 중점 추진 법안으로 꼽고 있다.
연내 자본시장법이 통과될 경우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지주회사 회장을 선임해야 하는 데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앞서 김봉수 전 이사장은 정부가 바뀌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다.
새 이사장의 선임이든, 최 이사장의 연임이든 모두 추천위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