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글로벌시장 어디로] 세계 증시 도미노 급락, 브레이크 어디에?

  • 등록 2016.02.15 09: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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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美 금리인상 동결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있어야 탈출구 마련될 수 있어

세계적 차원의 자금 대이동과 시장의 혼란, 공포가 또다른 공포를 부르는 글로벌 도미노 패닉을 진정시킬 출구전략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시장에 과도하게 퍼진 불안감을 잠재울 확실한 재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사태가 지난해 12월 미국이 단행한 금리인상으로부터 시작된 만큼, 아직까지 확실한 기조가 정해지지 않은 3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정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과 더불어 최근 불거진 유럽발 금융 리스크와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를 필두로 한 환율 리스크 등으로 아시아와 유럽 및 미주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회오리에 휩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방책으로 3월 미국 금리동결을 시작으로 한 글로벌 정책 공조를 제시하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런 사태를 불러온 근본적인 이유가 지난해 실시한 미국 금리인상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과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현 상황에 대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붕괴는 큰 틀에서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의 후폭풍이나 스트레스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물론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는 있어 그런 극단적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위기로 인식될 만큼 상황이 악화된 것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현 상황을 다소 부정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장세 전반의 추세선이 무너졌다고 보는 게 맞다"라며 "결국 직전 상황으로 회귀하기 위해서는 그럴 만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 심지어 4월에도 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라며 "실제 3월에 금리가 동결되고 일본중앙은행(BOJ)이 공언한 대로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중국 역시 춘절 후 열릴 양회를 전후해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인하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가장 중요한 건 작년 12월 금리인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기에 미국이 3월 금리동결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시장에 내비쳐야 할 것"이라며 내달 금리인상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실태를 자세히 뜯어보기보다는 막연한 공포감만 퍼진 상황이기에 이 실상을 정확히 알려 우려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가령 유럽 은행들이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이자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밝히는 등 적극적 모습이 나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 패닉 심리는 과도한 상황"이라며 "기존에는 악재들이 3~4월쯤 노출될 것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타난 것이라 하반기에 접어들면 복합 악재가 해소돼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우동석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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