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해 첫 '서킷브레이커' 발동 왜?

  • 등록 2016.02.12 14: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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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재료소멸 영향 바이오株 동반급락

코스닥지수가 장중 8% 이상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55분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이 시점부터 20분간 거래가 중지된 후 12시15분께 거래가 재개됐다.

서킷브레이커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발동시점부터 20분간 거래가 중지되고 이후 10분간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8.36포인트(1.29%) 하락 출발해 장 초반부터 낙폭이 확대됐다. 오전 11시 10분께 낙폭이 -5%로 확돼됐으며 11시50분 600선이 무너졌다.

11시54분 낙폭이 -8%로 커졌고, 1분간 지속되자 11시55분 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 급락 원인으로 ▲바이오주 재료소멸 ▲주식 양도차익 과세대상 확대 ▲외국인 매도 강화 등을 꼽고 있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설 연휴 미국에서 '램시마'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았는데 재료가 나온 후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대장주이자 바이오주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급락하자 시가총액 상위의 다른 바이오주가 영향을 받으면서 지수 전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 이날 오후 1시36분 현재 셀트리온은 -6.96% 떨어지고 있고, 메디톡스(-11.34%), 바이로메드(-7.60%), 코오롱생명과학(-8.00%), 케어젠(-10.26%) 등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또한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어 "전날 정부가 발표한 주식 양도차익 과세대상 대주주 요건 강화도 코스닥 폭락의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말까지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야 추가적인 세금을 물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4월 1일부터는 대주주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양도차익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대주주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줄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주주 제도 변경 문제를 포함해서 악재가 해소될려면 3월말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코스닥 시장이 어려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동석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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