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에서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자국의 무기생산량을 앞으로 20배가량 늘려 약 10년 뒤인 2025년까지 무기수출금액을 30억달러(약 3조6225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인도의 무기수출액은 매년 약 1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 무기거래량인 640억달러에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디 총리의 무기수출계획이 성공한다면 인도산 무기가 전 세계 거래량의 약 5%를 점유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인도가 최대 무기수출국 중 하나로 성장하려면 모디 총리와 인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인도 국영 무기제조업체들은 현재 수출하고 있는 러시아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 부품과 모리셔스 해군 물자 등을 감당하기에도 벅찬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무기생산에 대한 민간부문 참여를 격려하고 있다.
아속 쿠마르 굽타 인도 국방생산장관은 "무기생산·수출 확대는 자립적인 국방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엄청난 고용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민영기업들이 무기생산업계에 진출하기에는 각종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각종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 등이 주요 문제로 꼽힌다.
인디시아 연구자문의 데바 모한티 대표는 "인도의 무기수출계획은 매우 야심차다"라며 "만약 성공한다면 전 세계 주요 무기생산국들에 경쟁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최대 무기수출국인 미국은 2014년 237억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