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지하철서 기가인터넷 가능…ETRI, 100배 빠른 인터넷 시연

  • 등록 2016.01.28 1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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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지하철에서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서울지하철 8호선 일부 구간에서 기존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배 빠른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지하철에서는 열차 내부의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지상의 기지국 사이의 무선 구간을 와이브로 기반 이동무선 백홀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통신이 이뤄졌다.

이를 사용할 경우 10Mbps 정도의 속도를 제공해 이론상으로는 동영상을 다운로드해 감상할 수 있지만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이용에 적잖은 불편이 있었다.

ETRI는 와이브로 기반의 이동무선 백홀 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배 빠른 백홀을 개발해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터널 내부에 기지국 무선주파수 장비(Radio Unit)를 설치해 차량과 통신할 수 있다.

차량 앞뒤칸에 각 500Mbps의 데이터가 제공돼 움직이는 지하철에 1G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실제 총 10량의 객차로 이뤄진 열차의 각 객차마다 기가급 무선중계기(AP)를 설치할 경우 각 량당 100Mbps가 지원돼 객차당 30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에 동영상을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서울지하철 8호선 석촌-잠실-송파역 구간에 이 기술을 적용,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또 2년 이내에 10Gbps급 서비스가 가능한 이동무선 백홀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KTX처럼 고속으로 이동 중인 장소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이를 위해 시스템 최적화와 추가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 중 해당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태중 기가통신연구부장은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인천-평창간 고속열차에 초고속 인터넷 구현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상용화를 앞당길 경우 세계 시장에서 기술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 개발은 정부 5G 통합과제 중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의 'MHN 이동무선 백홀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TRI가 주관기관으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SK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등 6개기관이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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