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대전시민은 줄고 세종, 제주, 경기 등으로 모이는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권역에서 순유출이 나타난 것과 달리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권이 유일하게 인구의 순유입이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순유입을 보인 시도는 세종(29.0%), 제주(2.3%), 경기(0.8%) 등 9개 지역이다. 전출시도간 이동이 자가 더 많아 순유출을 보인 시도는 서울(-1.4%), 대전(-1.4%), 광주(-0.6%) 등 8개 지역이다.
서울 전출자의 60.2%가 경기로 이동했고 세종 전입자의 36.8%는 대전에서 이동했다.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 못해 경기로 빠져나가는 서울시민과, 신규 주택 공급이 원활한 세종으로 전입한 대전시민이 많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세종시의 경우 중앙행정기관 이전도 중요한 부분이고 2011년에서 2015년까지 4만3000호의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다"며 "신규 주택 공급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주변 인구를 유입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의 이동 사유를 살펴보면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순유입률이 높은 시군구를 살펴보면 부산 강서구(16.3%), 경기 하남시(11.0%), 경기 화성시(8.9%)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유출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 강동구(-4.4%), 대전 동구(-2.8%), 대전 대덕구(-2.7%) 등이다.
권역별 순이동의 절대적 규모는 2015년 1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3000명 늘었다.
중부권 순유입은 4만9000명으로 유일하게 순유입 권역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순유입이 지속된 중부권은 2015년 전년 대비 순유입이 1만 명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중부권으로 순유입된 인구가 3만60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호남권(6000명), 영남권(8000명)에서도 순유입됐다.
반면 수도권(3만3000명), 호남권(8000명), 영남권(2만2000명)에서는 순유출이 이어졌다. 영·호남권은 수도권과 중부권으로의 순유출이 많았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전출은 4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2%(1만명) 늘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은 45만명으로 전년 대비 0.4%(2000명) 감소했다.
한편 제주의 경우 2010년부터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많아지기 시작해 2010년 437명, 2011년 2342명, 2012년 4876명, 2013명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이 순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