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보다 1.9% 감소한 1728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작년 세계 ICT 성장률이 5.8%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3년 연속 1700억 달러선을 지켜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부분품 포함)이 290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8% 증가했고, 반도체도 전년 대비 0.4% 성장한 62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0.1% 증가한 70억5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325억1000만 달러)과 D-TV(50억1000만 달러)는 각각 6.8%, 26.1%씩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39억9000만 달러)이 3.8% 증가하고, 아세안(240억5000만 달러)도 10.6%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이 현지 핸드폰 생산기지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베트남(120억2000만 달러)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3위 수출국에 등극했다.
미국(164억7000만 달러)과 일본(51억5300만 달러)는 각각 2.6%, 16.6%씩 수출이 감소했고, EU도 101억45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23.8% 줄었다.
다만 작년 1~8월까지만 놓고 봤을 때 수출액 기준 세계 3위, 무역수지 2위에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OECD 등 주요국 ICT 교역은 6.2% 감소했지만 우리 ICT 수출(1136억 달러)은 중국(7268억 달러), 미국(1690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에 첫 등극하며 독일(1119억 달러), 일본(858억 달러)를 제쳤다.
무역수지도 중국(1776억 달러)에 이어 2위(319억 달러)에 오르며 독일(80억2000만 달러)을 앞질렀다.
한편 수입은 휴대폰(32.6%↑)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며 전년보다 3.6% 증가한 9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8.8%↑), 미국(4.3%↑)이 증가한 가운데 일본(10.3%↓), EU(9.3%↓) 등은 감소했다. 아세안은 2.6% 수입이 감소했지만 베트남(118%↑)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ICT 무역흑자는 전년 881억 달러보다 7.4% 감소한 81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약 9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48억 달러)을 제외한 대만(82억 달러), 독일(-11억 달러) 등 무역적자 국가들의 적자폭은 전년보다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ICT 시장은 기업의 정보기술(IT)투자 둔화, 통신서비스 시장 포화, 휴대폰, 태블릿 등 기기 성장둔화로 저성장하겠지만 저장장치(SS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유망 품목과 휴대폰 선전에 힘입어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