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본격 어닝시즌.. 계속 하향 조정

  • 등록 2014.01.20 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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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4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발표 시기)이 시작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기업들의 '어닝쇼크(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인 만큼 투자자들은 추정치 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추정치를 제시한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160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예상치는 총 19조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실적 발표를 마친 삼성전자와 KT&G는 제외됐다.

이는 최근 1주일 전 이들 증권사가 추정한 영업이익 예상치(19조8572억원)보다 3.36%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 예상치도 14조5466억원에서 13조8955억원으로 4.48% 낮아졌다.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22조7585억원이었던 영업이익 예상치는 1개월 전에는 20조7286억원으로 2조원 가량 낮아졌다. 현재 추정치를 3개월 및 1개월 전과 비교하면 각각 15.86%, 7.42% 줄어들었다.

이처럼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것은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수출주가 국내기업 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의 원화강세로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증권가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그 여파가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개월 전과 현재 영업이익의 추정치를 비교하면 산업재(-13.57%), 통신서비스(-11.52%), 금융(-6.51%), 유틸리티(-5.92%), IT(-1.44%) 등 대부분이 실적 악화 추세를 나타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유 종목의 실적 추정치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면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투자자들은 투자 비중을 낮추는 등 보수적인 대응을 통해 후폭풍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일 호텔신라를 시작으로 LG생활건강, 모두투어, 삼성SDI, 현대건설 등이 이번 주 중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주에는 LG전자, 현대·기아차, KT,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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