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2일부터 테마전 '강진 사당리 고려청자'전을 개최한다.
강진 사당리는 고려 왕실에서 사용한 청자를 생산한 가마터로 유명한 곳이다. 이 가마터는 1964년 봄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일대에서 청자기와가 발견되면서 그 모습이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1977년까지 이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무려 10만 여 점이 넘는 청자편들과 일부 백자편을 수습할 수 있었다. 이 청자편들은 이미 알려진 명품만으로는 그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고려청자의 모습을 보다 풍부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강진 사당리 가마터 출토품 중에서 엄선한 도자편을 비롯하여 대표적인 청자 명품등 200여점을 선보인다.
이 중 '청자기와'는 1157년(의종11) '양이정에 청자기와를 덮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입증해준다. 인종(1122∼1146 재위) 장릉에서 출토되었다는 '청자 참외모양 병'(국보 94호)이나 '청자 연꽃모양 향로', '청자 용무늬 매병' 등과 매우 비슷한 청자편은 강진 사당리의 출토품이 전성기 고려청자의 원형이었음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강진 사당리는 당대 최고의 기술과 고려인들의 감성이 만들어낸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곳이었다"며 "이번 테마전이 우리나라 공예문화의 정수인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은 물론 가마에서 막 꺼내어 햇빛 아래 빛났을 청자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2016년 2월 21일까지. 02-2077-9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