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내년 2월21일까지 세계적인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전시회에선 덴마크 여왕이자 안데르센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마가렛 2세가 소개된다. 여왕이 제작한 '백조왕자' 의상과 유럽에서 발달한 공예기법 '데코파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안데르센의 삶도 되돌아볼 수 있다. 가난한 가정의 외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은 14세가 되던 해 왕립극단 배우의 꿈을 안고 수도 코펜하겐으로 떠났지만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인이자 동화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유럽 왕실과 영국의 대표 소설가 찰스 디킨스 등 당대 유명인들과 인연을 맺고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이번 전시에선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침대, 의자, 여행가방, 만년필 등 오덴세시립박물관 소장 유물들이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된다.
또 안데르센이 출판한 최초의 동화책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1835년)'와 최초 한국어 번역 안데르센 동화가 실려 있는 아동잡지 '아이들 보이 10호(1914년)'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