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16일 "(차기 한국감정원장에 공모한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을 뿐, 거짓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직을 유지한 채 한국감정원장에 공모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사표는 지난 13일에야 제출했다"면서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설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2014년 범(凡)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도 뉴시스 기자와 만나 "일하는 사람 흔들면 안된다"면서 아직 사장직에 사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감정원장 내정설과 관련해서는 "결정권자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인사에 대해선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공무원 시절에도 이렇게 열심히 일해본 적이 없었다. 지난 2년간 후회없이 일했다. 하고 싶은 것도 다 해봤고 나름의 성과도 냈다"고 회고했다.
지난 2011년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임기를 10개월 남겨두고 퇴임했다.
서 사장은 순천고와 한양대를 졸업했으며,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교통부 주택국장, 국무총리실 세종시기획단 부단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