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무대 장르보다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뮤지컬에서 전위적인 무대 언어를 선보이는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85)의 걸작 뮤지컬 '스위티 토드'가 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2016년 6월부터 10월까지 잠실 샤롯데시어터 무대에 오르는 '스위니 토드' 프로덕션을 신춘수 오디뮤지컬 대표가 맡는다. '리드 프로듀서'로 작품해석과 제작방향을 지휘한다.
이후 시즌은 2007년 '스위니토드' 한국 라이선스 초연를 제작한 뮤지컬해븐의 전 대표인 박용호 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공연사업부문 리드 프로듀서가 담당한다.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뮤지컬뿐 아니라 오페라,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된 이 뮤지컬의 두 개 프로덕션을 시즌별로 제작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영국이 배경이다.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저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친 뒤 잔인하게 복수를 행한다.
런던의 귀족주의와 초기 산업혁명 속의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은 명작이다. 손드하임 특징인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거대한 무대연출로 화제가 됐다. 특히 불협화음을 사용한 멜로디의 긴장감 조성이 일품이다. 손드하임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8개 부문 토니상과 드라마 데스크상 9개 부문을 휩쓸었다. 2008년 팀 버턴 감독, 조니 뎁 주연의 영화로 옮겨졌다.
2007년 한국 초연으로는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기술상을 받았다.
신 프로듀서가 먼저 선보이는 '스위니토드'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약 중인 에릭 셰퍼가 연출한다. 손드하임과 오래 작업해 온 연출가로 '스위니토드'와 손드하임의 또 다른 작품인 '어쌔신'을 지휘한 바 있다. '레미제라블', '카바레', '헤드윅'도 매만졌다. 음악감독 원미솔. 오디컴퍼니·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02-6467-2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