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논란과 관련, 30일 "재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당시 수사검사가 '가짜를 그렸다'고 실토한 사람이 있었는데도 수사를 종결했다고 증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재수사를 안할 수 있느냐"며 "작가가 가짜라고 하는데도 국립현대미술관이 진짜라고 주장한 배경도 수사해 진실여부를 가려야 한다. 진실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천경자 화백은 생전에 '미인도'가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절필을 선언했었다.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진품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고서화 전문위조범을 수사한 한 전직검사는 지난28일 "위조된 게 맞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