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4조3000억원 추가지원이 임박한 가운데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유상증자와 신규대출, 출자전환 등의 지원방식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실사결과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은 모두 5조300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이 40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단행이 유력하다.
신규자금을 지원하게 될 경우 대우조선의 여신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출자전환을 하게 되면 당장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한 뒤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그 다음 출자전환을 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은 11월 만기 도래하는 3000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또 신규수주를 위해 채권단은 무역보험공사 등의 선수금환급보증(RG)도 최대 5조원까지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대우조선은 67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과 RG 등을 더해 23조20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액을 받았다.
수출입은행이 12조2100억원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은 4조200억원 ▲농협 1조6400억원 ▲서울보증보험 1조1800억원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에 4조3000억원이 추가지원될 경우 신용공여액은 모두 27조5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노조의 동의서를 공식적으로 받지 않은 만큼 공식 결정된 바가 없다"며 "동의서가 도착하면 이사회 등을 통해 계획을 짜고 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