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가 메르스로 연기했던 금동미륵대불 점안식과 개금불사 회향 대법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
법주사는 이날 법회에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시종 충북지사 등 정관계 인사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법회는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회선언과 삼귀의례,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전 9시 40분부터는 야단법석을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법주사는 지난해 9월부터 금동미륵대불의 표면을 뒤덮은 녹과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새로 금박을 덧씌우는 개금불사를 했다.
이 금동미륵대불은 신라 혜공왕 12년(서기 776년)에 진표율사 7년간의 노력 끝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말기에 대원군의 당백전 주조를 위해 몰수되는 운명을 맞았고, 1939년 시멘트 불상으로 복원됐다.
법주사는 1990년 붕괴 직전의 시멘트미륵대불을 해체하고 청동미륵대불을 세운 뒤, 2002년 불상 전체를 금으로 치장했다.
하지만 청동색 녹이 배어 나오는 바람에 광채를 잃고 있었다.
법주사 현조 주지는 "사부대중의 노력과 정성이 모여, 금동미륵대불 개금불사 점안식과 회향 대법회를 봉행하게 됐다"며 "속리산 법주사는 금동미륵대불의 개금불사로 전국 최고의 미륵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