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롤러스포츠 등을 탈 때 쓰는 어린이용 안전모가 가격과 관계없이 안전성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병석 의원은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어린이 운동용 안전모 12종의 안전성능을 시험을 의뢰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핵심성능인 충격흡수성 등 물리적 안전성을 조사했다. 안전모는 충격을 흡수해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충격흡수가 미흡한 경우 머리에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시험 결과, 고온·저온에서 전 제품 모두 최대가속도가 안전기준 2943㎨ 이하로 모두 양호했다. 고온에서는 최대가속도가 1552~2376㎨이었고, 저온에서는 최대가속도가 1435~2105㎨였다.
사고 시 안전모를 머리에 견고하게 유지시켜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턱걸이 끈의 강도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안전기준(동적신장량 35㎜, 잔여신장량 25㎜ 이하)을 만족했다.
또 전 제품 모두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화학적으로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품별로 가격은 1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은 "어린이용 안전모의 안정성능에 차이가 없는 만큼 구입 시 무게, 디자인,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큰 충격을 받은 안전모는 재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