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조선·건설·중공업 주식 '대여 NO'…"주가하락 탓"

  • 등록 2015.09.29 1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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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주가하락 뚜렷했던 조선·건설·중공업 7종목 올들어 주식대여 없어

국민연금이 근래 주가하락이 뚜렷했던 조선·건설·중공업 등에 대해 올들어 주식대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실이 연금 기금운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월별 종목별 주식대여 현황'에 따르면 올해 대여된 종목은 총 174종목이다.

지난 3년간 대여했던 종목 중 올해(1~8월) 대여물량이 전혀 없는 종목은 총 80종목에 달한다. 

이 중 그간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던 조선·건설·중공업 종목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한진중공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미포조선, 태영건설, 대우조선해양, S&T중공업 등 7종목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이 기간(2012년 1월2일~2014년 12월30일) 81.8%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과 GS건설도 각각 76.8%, 75.1%씩 주가가 하락했다.

이외에도 S&T중공업 46.8%, 현대미포조선 36.3%, 대우조선해양 20.5%, 태영건설 8.7% 등의 하락을 나타냈다.

문제는 이들 종목들의 3년간 전체 공매도에서 주식 대여량이 차지했던 비중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주가가 80% 가까이 하락했던 한진중공업의 경우에는 3년간 2866만959주가 공매도로 사용됐다. 이 기간 연금이 대여한 주식량은 무려 1278만4363주(44.6%)에 달했다.

공매도 대비 대여량 비중은 태영건설 53.9%, GS건설 20.1%, 현대미포조선 16.6%, 삼성엔지니어링 8.2%, S&T중공업 2.0%, 대우조선해양 0.7%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식대여와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 간 개연성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에 부담을 느낀 연금이 해당 종목들의 대여를 중지했을 것이란 게 업계 추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여량이 많았던 조선·건설 등 업종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대여주식이 공매도에 활용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비쳐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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