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기업, 법인세 공제·감면의 57% 챙겼다"

  • 등록 2015.09.29 11:15:47
  • 댓글 0
크게보기

홍종학 의원, 전체 법인수의 0.3%인 재벌기업, 공제·감면액 전체의 56.9% 차지

지난해 전체 법인수의 0.3%에 불과한 재벌기업이 전체 법인세 공제·감면의 57%의 혜택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6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의 법인세 공제·감면액은 4조9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은 전체 법인 수(55만472개)의 0.3%에 불과하지만 법인세 공제·감면액은 전체(8조7400억원)의 56.9%를 차지했다.

재벌 기업 1개의 평균 법인세 공제·감면액은 약 28억원으로 전체 기업 평균의 178배, 중소기업 평균(496만원)의 570배에 달했다.

재벌기업은 부과된 세액 규모에 비해 큰 공제·감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기업의 총 산출세액은 19조1404억원으로 전체의 43.4% 수준이었지만 공제·감면액은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공제감면 비율도 26.0%로 전체 법인 평균(19.8%)과 중소기업 평균(23.6%)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총 산출세액의 43.4%에 불과한 재벌 기업이 총 공제·감면세액의 56.9%에 달한다는 것은 법인세 공제·감면이 얼마나 재벌 친화적인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기업 친화적인 비과세 공제·감면 제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정부의 재정은 악화되고 유리지갑인 근로소득자들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