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개국과 회담…58억불 규모 인프라 참여 등 추진

  • 등록 2015.09.28 15: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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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차 유엔(UN)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별도로 3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52억달러 규모의 파키스탄 발전소 등 총 58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사업 참여를 추진키로 하는 등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낮 반기문 유엔(UN) 사무국장이 주최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이후 유엔본부에서 파키스탄과 덴마크, 나이지리아 등 3개국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가졌다.

파키스탄은 1억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이며 덴마크는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국가로 우리나라와는 녹색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또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에너지 플랜트, 전력 설비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이들 3개국과의 교역은 89억달러, 투자는 20억9000만달러 등으로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우선 파키스탄과의 회담에서는 약 52억3000만달러 규모의 파키스탄 발전소와 대중교통정보시스템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발전소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비롯해 항만 개발과 도시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분야를 정보통신기술(ICT)·수자원 등으로 확대하고 섬유분야 협력도 확대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무하마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위해 '한국기업전용공단'을 별도로 설치할 용의가 있다는 점과 함께 에너지난 해소를 위한 수자원공사 사업 등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외교당국 간 장관급 전략대화 신설도 제안했다.

덴마크의 경우 친환경선박·디자인·풍력·보건의료·북극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또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글로벌녹색성장포럼(3GF), 녹색성장동맹회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협력도 강화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2019년부터 의무도입할 예정인 해양안전시스템에 대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자는 박 대통령의 제안에 라르크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공동의 행동계획'을 마련해 추진해가자고 화답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와의 회담에서는 총 6억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발전소 4곳의 운영·관리 사업과 관련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문제를 논의했다.

또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한 발효와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해상광구 개발사업 등 투자의 어려움을 해소해나가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발전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중과세방지협정 발효를 위한 나이지리아 절차의 조속한 완료와 해상광구 개발사업 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상세히 알고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해상광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어진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 위협 등에 대해 이들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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