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2일 중국 외환·증권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 "경제발전과 금융시장 개방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증권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오히려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등의 측면에서 봤을 때 금융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창출되는 등 아시아 자본시장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이제 아시아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각국 협회와 업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역내 증권·금융상품의 교류 확대를 위해 아시아 자본시장의 통합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이미 채권·펀드시장의 표준화와 시장통합을 위한 아시아채권시장포럼(ABMF)과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러한 논의들에 대해 아시아증권포럼을 중심으로 업계의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아시아 자본시장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아시아 금융회사들의 협업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AIIB)을 통한 인프라 금융과 위안화 국제화 등의 금융기회에 아시아 금융투자회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아시아는 글로벌 금융·외환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감으로써 위기가 증폭되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제 아시아는 실물경제에서 축적한 기반을 바탕으로 역내 시장통합과 플레이어들의 협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