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영 방송인 BBC가 보유한 6개의 연주 단체의 하나로 인지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BBC 필하모닉이 7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2000년대 들어 악단의 연주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전임 감독인 자난드리아 노제다에 이어 201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있는 스페인 출신 지휘자 후안호 메나의 한국 데뷔이기도 하다.
빌바오 심포니 음악감독 시절부터 화려한 색채로 무명 오케스트라를 다크호스로 주목받게 한 주인공이다. 보스턴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등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에서 호평받고 있다.
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의 타계 이후 보기 드문 스페인 지휘자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은 웅장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대작인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가 준비됐다. 브리튼 심플 심포니,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도 들려준다.
1983년 서방 세계 망명 직후부터 한국을 꾸준하게 찾아온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가 협연한다. 일곱 번째 내한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연주한다.
뮬로바는 1980년 시벨리우스 콩쿠르과 198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서방으로 망명해서 필립스 레이블(세이지 오자와·보스턴 심포니)에서 처음 녹음할 때 자신이 직접 고른 곡도 시벨리우스와 차이콥스키였다. 10월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25만원. 02-599-57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