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출시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6.0 운영체제(OS) '마시멜로'가 들어간 스마트폰으로 기존 금융 앱에 접속하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안드로이드 6.0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 기능을 변경·삭제하면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앱을 안드로이드 6.0에서 접속하면 갑자기 종료되거나 동작 중 오류가 나는 식이다.
모바일 앱 테스트 서비스 업체 '테스티드'는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 내 상위 347개 앱을 안드로이드 6.0이 탑재된 기기에서 실행한 결과 앱 100개 중 7개꼴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앱 실행 오류가 가장 큰 것은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권 앱이다. 금융사 앱에 접속하면 보안 프로그램이 작동하는데, 이 보안프로그램이 안드로이드 6.0이 들어간 스마트폰에서는 오류가 난다.
테스티드 관계자는 "신한S뱅크, 스마트 신한, KB스타뱅킹 등 많은 금융앱이 보안프로그램인 'V3 모바일 플러스 2.0'2.1.5.2 버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안드로이드 6.0 프리뷰 3(안드로이드 6.0 테스트용)'에서 이 버전의 보안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실행 즉시 종료된다"고 확인했다.
V3 모바일 플러스 2.0이 안드로이드 6.0에 들어간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보안과 관련 있는 SSL(secure socket layer)라이브러리가 변경되면서 호환에 문제가 발생했다.
테스티드(http://testyd.co/)에 접속하면 안드로이드 6.0 출시 전 앱 오류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스티드는 안드로이드 6.0이 들어간 기기에서 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무료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