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급감했던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출이 4개월 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공항철도 종점이 있는 서울역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 추이에 따른 매출 변화를 관찰하기 용이하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 정도로 높다.
20일 롯데마트는 서울역점의 9월 1~17일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역점은 6~7월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매출이 급감한 바 있다.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43%, 7월에는 61%까지 감소했다. 8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9월은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측은 정부 차원의 관광 산업 촉진 정책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서울역점 매출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27일 중추절과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황금연휴(10월1~7일)가 다가오고 있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마트는 이같이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역, 잠실, 월드타워, 제주, 영종도, 김포공항 모두 6개 점포에서 요우커 인기 상위 상품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8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5000원 할인권도 증정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중추절, 국경절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요우커 대상 마케팅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