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국감 첫 출석' 앞둔 롯데그룹 '폭풍 전야'

  • 등록 2015.09.17 1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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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제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

1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회 증인 출석을 앞둔 가운데 롯데그룹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롯데호텔에 신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가 주최한 '2015 ABC(Asia Business Council)포럼' 개막 인사를 위해 참석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포럼장 앞에는 삼삼오오 모인 기자들과 롯데그룹 홍보팀 직원 3~4명이서 신 회장을 기다렸다.

약 1시간 이상 포럼에 참석한 신 회장은 생각보다 밝은 표정으로 포럼장을 나왔다.

 '국감 출석을 앞두고 있는데 심정이 어떠신지?', '준비는 많이 하셨습니까?' 등의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시종일관 신 회장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신 회장은 서둘러 집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고, 남아있던 홍보실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신 회장의 국감 출석과 국적 논란, ABC포럼 참석여부 등으로 휴대폰이 불이 날 정도"라며 "지난주부터 틈틈이 국감 준비를 하셨기 때문에 잘 마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국감 출석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룹 홍보실에도 조금씩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특히 10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감장에서고, TV생중계까지 예정되면서 홍보팀 직원에서는 향후 그룹과 관련된 모든 것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전날에도 신 회장과 동반 출석 예정인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이 새벽까지 국감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밤잠을 설친 직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이미 대관실과 홍보실 직원 절반 정도는 국회로 출근해 많은 자리가 비었고, 남아있는 직원들도 신 회장의 국감 출석 이후를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과 관련해)워낙 많은 내용들이 언론에 공개돼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돌발질문 등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국감장에 절반의 직원이 나가있고, 오후에 후발대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국회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큰 문제없이 오늘 하루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롯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드러난 부실한 지배구조를 시작으로 쟁점으로 급부상한 재벌개혁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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